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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일. 2월의 마지막 주말.
오랜만에 대림 미술관을 다녀왔다.
대림 미술관에서는 2016년 2월 25일부터 8월 21일까지 '색(色)'을 주제로 <COLOR YOUR LIFE - 색, 다른 공간 이야기> 전시를 한다.
엔지니어로 수년간 일을 해오며 이런 감성적인 것들과는 벽을 쌓고 지내왔던 것 같다. 처음 입사를 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사용자들과 User Interface를 통해 소통을 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더욱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업무 외에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사람들과 Android Application을 기획하고 구현하고 릴리즈하는 경험을 몇 번 가져보며 우리가 하고있는 이 분야에도 감성적인 부분이 필요하구나 하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물론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을 충실히 구현을 하고 난 다음의 이야기인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전시는 (잘 이해는 안가지만) 나에게 정말 도움이 되었다. 색을 주제로 한 사진 작품, 유리, 패브릭, 가죽, 금속 등 각기 다른 물질들을 통해 전달되는 질감, 그리고 세계적인 가구 디자이너들이 가구를 통해 공간을 어떻게 색으로 채워가는지 체험할 수 있었다. UI를 하나 만들더라도 어떤 색을 사용하여 어떻게 배치하는지가 나에게는 정말 고민거리다. 더욱이 디자이너들과 같이 작업을 할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이쪽 방면에 대해 전혀 감도 없다. 이 전시를 통해 나의 그런 부족한 부분을 조금이나마 채워줄 수 있었던 것 같다.
인상깊었던 몇 개의 사진들을 올려본다.
팬톤컬러 (PANTONE Color)를 이용한 사진 작품들이다. 앨범으로 만들어도 예쁠 것 같다.
사실 이 머그가 사고싶었어. 심플하고 너무 이쁘지 않아요??
뭔가 빨려들어갈 것만 같은 느낌.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생각나는(?). 사실 이 날 창밖에는 눈이 내리고 있었다. 너무 멋진 풍경이었어.
눈도 오고 분위기도 좋은 김에 대림 미술관 앞 카페에 앉아 커피 한잔을 시켰다.
기다리는 사이 혹시 올해의 마지막 눈이 아닐까 하여 밖에 나가 사진을 찍어봤다. 눈이 참 이쁘게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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