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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자가 캐니어닝을 하러 갈 사람들을 모아놓고 비보를 알렸다.
오늘은 1월 1일이라 안타깝게도 세부 관광 당국에서 모든 영업을 하지 말라고 지시가 내려왔고 파업도 진행중이라고 한다.
그래서 기존에 계획되었던 모든 코스를 전부 돌지는 못하고 일부의 코스만 체험하는(ㅜㅜ) 대신!!
무료로 체험을 하게 해주겠다고 하신다!! 개이득
차를 나눠타고 한시간정도 이동해서 가와산(Kawasan) 즈음에 도착했다.
피곤해 죽겠지만 전에도 말했다시피 도로가 헬이기 때문에 가는 길에 잠은 하나도 못잔다.
나는 거기서도 한번 자보겠다고 몸을 이리 저리 뒤틀며 자봤지만 남는건 근육통 뿐이다.
컨디션 조절을 잘 하자!!
체험장소에 도착하니 가이드들이 우리를 맞이하며 수트를 하나씩 나눠줬다.
여기에 오기 전에 미리 업체에서 수트 사이즈와 이것 저것 조사를 한다.
나눠준 수트, 헬멧,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가이드들을 따라 나선다.
원래 가이드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우리를 태우고 올라가지만 오늘은 단속을 하는 날이므로...걸어간다.
이동하는 내내 경치가 너무너무 좋았다.
동남아에 온 것을 실감하는 경치.
15분정도 걸어올라가니 강(?)이 나오기 시작했고 처음으로 폭포가 보였다.
폭포가 있으면 당연히 있어야 할..우리나라로 치면 파전, 막걸리를 팔아야할 것 같이 보이는 오두막도 하나 있었다.
가이드들이 우리를 그곳으로 안내하고 직접 들고 올라온 간식들을 나눠줬다.
브라우니, 바나나 잎 밥, 바나나 케익, 바나나를 나눠줬다.
브라우니가 정말정말 달콤하고 맛있다.
간식을 먹고 폭포 아래에 들어가서 사진을 찍었다.
가이드들이 너무 친절하다.
손도 잡아주고 사진도 잘 찍어준다.
사진을 찍고 계곡을 거슬러 올라갔다.
가이드가 오늘 체험은 10미터, 12미터, 5미터짜리 점프를 한다고 한다.
대나무 다리와 돌들과 물을 건너 이리저리 이동을 하다보니 10미터짜리 다이빙 장소가 나왔다.
처음부터 빡세게 10미터부터 뛰었다.
배려도 없는 것들...
그래도 가이드들이 친절하게 설명도 잘 해주고 잡아주고 밀어주고 안전하게 뛸 수 있도록 해준다.
모든 팀원들이 다 다이빙을 하면 가이드들의 다이빙 쇼도 볼 수 있다.
밑으로 내려오면서 12미터 다이빙과 5미터 다이빙, 줄 잡고 다이빙을 체험할 수 있다.
하루 종일 물에 빠지는 날인가보다.
궁뎅이가 아프다....
우리 팀은 7명인데 가이드가 3명이나 따라온다.
가이드들은 일을 정말 즐겁게 하고 가이드 하는 내내 웃고 떠들고 춤추고 노래하고... 우리보다 더 신났다.
그런 모습이 낯설지만 정말 좋아보였다.
나도 일을 할 때 저렇게 즐기며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정말 강추하는 체험이고 이건 꼭 가야한다!!
체험이 끝나면 다시 그 오두막으로 돌아와서 마지막 만찬을 즐긴다.
새우, 삼겹살, 밥, 라면, 립..
진짜 진수성찬이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4시간이 넘게 걸린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잠은 못잔다.
라푸라푸에 도착하니 온몸이 다 아파온다.
라푸라푸의 마리나 몰에 내려서 약간의 환전을 하고 태국 음식을 먹었다.
마리나몰에서 쇼핑을 하고 택시를 타고 소토그란데로 복귀한다. (택시비는 약 200페소)
세부에서의 마지막 밤을 레드홀스와 함께하며 잠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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