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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에 도착한지 3일째 되는 날이다.

느즈막히 일어나 밖을 보니 어제의 흐린 날씨는 거짓말인것처럼 맑은 하늘이 눈부시다.


맑은 하늘을 보고 우리는 또다시 기분이 좋아서 침대를 뒤로 하고 리조트 조식을 먹으러 간다.

리조트 조식은 무료로 식권을 나눠줬는데 무료 치고는 먹을만 한 조식이다.

비몽사몽간에 내려가서 식사를 하고왔더니 사진이...


식사를 마치고 올라와서 뭘 할까 고민하다가 이 좋은 날씨에 가만히 방 안에 있을 수 없어서 수영복을 챙겨입고 밖으로 나간다.

소토그란데 리조트는 비스타마르와 라 미라다 호텔의 시설까지 모두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비스타마르의 수영장으로 향했다.

수영장 티켓이 없으면 프론트에 말하면 계속 준다.


리조트는 프라이빗 해변을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는 바다보다는 수영장에서 놀기로 하고 바다에서 가장 가까운 수영장으로 향했다.



우리의 비장의 무기 유니콘 튜브다.

유니콘 튜브는 2인용이라서 엄청나게 크기 때문에 입으로 바람을 넣으려고 시도했다가는 죽는다.

직원들에게 부탁을 하면 아래 사진처럼 열심히 바람을 넣어주신다.

우리의 유니콘 덕분에 매우 힘들어 하시는 모습에 우리는 최대한 미안한 표정으로 20페소를 꺼내 손에 쥐어준다..



우리 유니콘은 수영장에서 엄청난 주목을 받았다.

세계 각국 언어(라고 해봐야 영어와 일본어..정도?)로 유니콘 유니콘 하는 소리가 귀에 들린다.

산미구엘 한병씩을 시켜놓고 수영장에서 평화로운 아침을 즐긴다.



점심때가 되어 비스타마르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했다.

우리는 오늘도 5시 저녁 식사 예약을 해놨기때문에 점심은 아주 간단하게 먹기로 한다.

치킨 할랑할랑을 시키고 자리에 앉아 노래를 듣는다.

필리핀 사람들이 노래를 잘 한다더니 아주 감미로운 목소리다.



할랑할랑은 스파이시 하다는 뜻이란다.

스파이시가 뭔지 잘 모르나보다.

진정한 스파이시를 보여주고 싶다.

그렇지만 스파이시 여부와는 관계없이 치킨 할랑할랑은 아주 맛있었다.

한번 먹어보는 것도 좋을듯?

아..그리고 밥은 따로 시킨거다.



오후에도 유니콘을 타고 놀려고 했는데 밥을 먹고나니 왠지 나른해진다.

파킹해놨던 유니콘을 집어들고 방으로 들어가 잠시 휴식을 취하고 4시쯤 되어 올해의 마지막 멋진 저녁식사를 위해 아바카로 향한다.

프론트에 부탁해서 아바카까지 가는 바이크를 불러달라고 했다.

호텔 직원은 바이크 운임은 200페소라고 한다.


바이크를 타고 필리핀의 거리를 달려 아바카에 도착했는데 이 아자씨가 인당 200페소를 내라고 한다.

우리가 다 알고있는데!!!

여친님이 강하게 컴플레인을 한다.

나는 다 알고있다 둘이 합쳐서 200페소인 것을!!!

가만히 앉아있으면 눈뜨고 당하는 곳이니 정신 바짝 차리자.


아바카에서의 저녁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다음에 꼭 다시 한번 와보고 싶은 곳이다.


저녁을 먹고 다시 소토그란데로 돌아갈 때는 택시를 이용했다.

택시 운임은 200페소다.(응?)

아까 바이크가 얼마나 사기인지 다시 한번 생각했다.


리조트에 돌아와서 영화를 한 편 보며 맥주를 한잔 한다.

바깥에서는 새해를 맞이하는 폭죽놀이가 한창이다.

여기 사람들도 새해를 맞이하여 즐거운 기분을 만끽하는 중인가보다.


내일의 투어를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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