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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을 뜨고 필리핀에서 지내기 위해 필요한 몇 가지를 사기 위해 아얄라 몰로 향했다.
체크아웃을 하며 짐을 잠시 맡아달라고 하고 아얄라몰까지 걸어서 이동했다.
아얄라몰을 들렀다 가기 위해 아얄라몰에서 가까운 호텔(Golden Prince Hotel)을 잡은 것이 도움이 됐다.
걸어서 5분정도면 아얄라몰에 도착할 수 있다.
거리에서는 필리핀의 부랑자들? 거지들?이 우리에게 뭔가를 자꾸 달라고 조른다.
세부에는 큰 몰이 여러 곳이 있다.
그 중에서 SM몰이 생기기 전까지 가장 큰 규모였던 아얄라 몰에서 간단하게 쇼핑을 하기로 했다.
아얄라몰은 공원같이 조성도 잘 되어있고 접근성도 편해서 이용률이 높은 편인 것 같다.
피곤한 아침을 깨우기 위해 아얄라 몰에서 커피를 한잔 하기로 한다.
빵이 아주 맛있는 커피집이 있다.
ABACA Baking Company는 테라스 방향으로 이동하면 찾을 수 있다.
맛있는 커피와 빵으로 아침을 깨우고 필리핀에 있는 동안 사용할 돈을 환전하러 3층으로 올라갔다.
아얄라 몰 안에는 환전소가 있다. 공항에서 환전하는 것보다 환율이 좋은 편이기 때문에 공항에서는 조금만 환전을 하고 나머지는 아얄라 몰에서 환전을 한다.
환전을 마치고 다시 아래로 내려오면 마트가 있다.
마트에는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열대과일들과 정말 다양한 상품들이 있다.
우리는 마트에서 SPF 100짜리 선블럭과 모기 기피제를 사려고 했으나 선블럭을 찾을 수 없어서 모기 기피제와 코코넛칩을 충동구매해서 나왔다.
세부의 계산대는 특이하게도 한 라인에 여러명의 캐셔가 있다.
한국이랑 다른 시스템이라 신기했다.
마트 바로 밖에는 술을 파는 곳이 있다.
술을 파는 곳에서 마가리타를 샀다.
여친님이 위기의 주부들이라는 미국 드라마에서 자주 나와서 한번 마셔보고 싶었단다.
쇼핑을 마무리 하고 호텔에서 짐을 다시 찾아서 점심을 먹을 장소로 향한다.
점심은 크레이지 크랩에서 먹기로 했다.
크레이지 크랩에서 점심을 먹고 그랩으로 택시를 잡아 탔다.
우리가 묵을 소토그란데 리조트까지는 300~400페소 정도에 이동할 수 있다.
택시를 타고 이동하며 필리핀의 거리 풍경을 본다.
소토그란데 리조트에 도착해서 방을 안내받아 들어갔는데 가격대비 상당히 훌륭한 룸이었다.
들어가서 짐을 풀고 쇼파에 앉아서 밖을 내다봤다.
동남아에 왔다는 기분을 실감할 수 있는 뷰가 펼쳐진다.
아까 아얄라 몰에서 산 마가리타를 깠다.
룸서비스로 얼음을 시켜서 시원하게 마가리타를 한 잔씩 하니 마음이 너무 편안해 지는 느낌이다.
저녁을 5시에 예약을 했는데 크래이지 크랩에서 너무 과식을 해서 그런지 너무 배가 불러서 예약을 취소했다.
대신 리조트 아래에서 간단하게 저녁식사를 했다.
그리고 맥주라도 한잔 하려고 리조트에서 가까운 마트를 직원에게 물어봤는데 밤에는 너무 위험해서 택시를 타고 이동하지 않으면 나가지 않는게 좋다고 한다.
그래도 맥주나 스낵을 살 수 있는 곳이 있냐고 열심히 물어보니 걸어갈 수 있는 마트 중에 라 미라다 리조트 후문에 아주 작은 로컬 마트가 있다고 설명해준다. (소토그란데 리조트는 라 미라다, 소토그란데, 비스타 마르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주인이 같다고 한다.)
로컬 마트는 얼마 걸리지 않는 아주 가까운 곳에 있지만 거기까지 가는 것도 매우 무서웠다.
마트는 우리나라처럼 안에 들어가서 고를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 바깥에서 점원에게 이거이거 가져다 달라 하는 형식으로 운영됐다.
마트 주인도 무서웠나보다.
우리는 여기서 1리터짜리 레드 홀스 맥주 2병과 산미구엘 2캔을 사고 과자 2봉지를 샀다.
마트에서는 흥정을 할 수 있다. 레드홀스 맥주 뚜껑에 뻔히 가격이 써있는데 점원이 더 비싼 가격을 부른다.
흥정을 해서 가격을 꼭 깎아야 한다. (흥정을 하니 점원의 눈빛이 흔들리고 예사롭지 않은 눈으로 쳐다본다.)
다시 리조트로 돌아오는길에 긴장을 풀고 하늘을 보니 별들이 쏟아졌다.
너무 아름다운 하늘이다.
리조트에 돌아와서 레드홀스를 한병과 한국에서 다운 받아온 영화를 보며 잭다니엘 허니도 한병 마무리 했다. (레드홀스는 1리터인데다가 도수도 약간 높은 편이다)
푹 쉬는 느낌이 들어서 너무 좋았다. 휴양지란 이런 곳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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